갑작스레 스스로 생을 저버린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스스로에게 하는 이야기였다”고 만든 노래가 있다. 2015년 10월 발표한 ‘엘리베이터’란 곡이다.
종현이 작사·작곡한 이 노래가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노래라고 자주 말해왔다. MBC 라디오 ‘종현은 푸른밤 종현입니다’에서 이 노래에 대해 “노래에 등장하는 화자와 듣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고, 제가 저 스스로에게 하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종현은 이 곡을 발표한 해에 한 라이브 공연에서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종현은 "스스로한테 하는 얘기라고 하면서 쓴 곡"이라면서 “저같이 현실에 많이 지치고 힘드신 분들 있으시다면 위로는 못 받으시더라도 같은 사람이 여기에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종현이 작사 작곡한 엘리베이터의 가사는 다음과 같다.
솔직히 말해 봐요
솔직히 말해 줘요
숨기지 말아 줘요
숨기지 말아 제발
닫히는 엘리베이터에 비친 내 모습은
초라하게 남아 그래도 이렇게나마
눈 깜박거리며 숨 내뱉고 사는 이유
날 위해선 맞나 아님 쫓기고 있나
안녕 안녕 인사해
초췌히 비친 내게 인사해
안녕 안녕 인사해
솔직히 말해 봐요
솔직히 말해 줘요
숨기지 말아 줘요
숨기지 말아 줘요
언제부터 울고 있나요?
그대 어떤 표정 짓고 있는지 아는가요?
그대
안녕 안녕 인사해
초췌히 비친 내게 인사해
안녕 안녕 인사해
세상에 하찮은 얘기
모두 다 알고 있다 믿어요
허나 평생 같은 숨을 나눴던
당신을 난
몰라요
몰라요
몰라요
솔직히 말해 봐요
많이 외로워하잖아요
솔직히 말해 줘요
더는 무리인 걸 알잖아요
언제부터 혼자였나요?
거울 속 나와 눈 맞추는 게
어색할 정도죠
나는
나는
나는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