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쇼트트랙 선수 토마스 홍, 평창에 온다

입력 2017-12-18 17:46
토마스 홍. AP뉴시스

재미교포 쇼트트랙 선수 토마스 홍(20·한국명 홍인석)이 미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토마스 홍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컨스에서 막을 내친 평창올림픽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500m·1000m·1500m 레이스를 합산한 종합 성적 4위에 올라 미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5명 중 1명으로 선발돼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너무 기쁘다. 수년 동안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내가 태어난 한국에 돌아갈 것을 생각하니 너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미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발전에 나섰으나 11위에 그쳐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한국에서 태어난 토마스는 네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다. 여섯 살 때부터 미국에서 스케이팅을 배웠고, 이후 각종 주니어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잠재력을 뽐냈다. 또한 미국 청소년 쇼트트랙 대표팀에 선발돼 엘리트 코스를 밟기 시작했다.

토마스는 지난 1월 오스트리아 인스브룩에서 열린 2017 세계 주니어 쇼트트랙 챔피언십 남자 500m와 3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종합 성적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에는 중국 상하이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5000m 계주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미국은 6분29초029의 세계 신기록을 써내며 한국(6분29초076)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