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교정술 시행, 완벽을 기대한다

입력 2017-12-18 15:40

전 세계 어느 곳을 가도 ‘수술’이 유일한 치료로 꼽히는 질환이 있다. 엄지발가락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이다. 이유는 무지외반증은 변형이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치료 전까지 계속되는 ‘진행형’ 질환이기 때문이다

지속된 변형은 발가락에 탈구와 전체 변형을 야기한다. 또한 발은 좁은 면적에 수백의 신경/혈관 조직 분포돼 있어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신경/통증 문제 발생하며 지속적 돌출부위 마찰은 피부궤양을 초래한다. 마지막으로 이로 인해 제대로 걷지 못하는 보행불균형으로 무릎, 고관절, 척추에 불필요한 스트레스로 합병증을 유발하기까지 모든 것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무지외반증은 술 후 재발이 적고, 성공률이 높아 예후가 좋은 수술로 꼽힌다. 그러나 환자들은 오랜시간 무지외반증 수술의 변화를 요구했는데 그 이유는 술 후 심한 통증과 그에 따른 긴 입원기간과 양발수술의 불편함 때문이었다. 보편적 술식은 돌출된 뼈만 깎아 봉합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술 후 ‘뼈를 깎는 고통’이 수반된다.

정형외과 학회의 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 SCORE에서도 10점 만점에 7점을 기록할 만큼 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때문에 평균 7~10일 이상 긴 입원부담과 양측의 경우 한 측 수술 회복 후 다시 반대쪽을 시행해야 하는 불편이 존재한 것이다.

위 같은 문제보완을 위해 다양한 술식이 제시되었지만 과소교정, 부정유합 등 합병증 문제로 뚜렷한 해결을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2010년 세계 족부 전문 SCI 저널 FAI와 정형외과 SCI저널 AJSM에 등재되어 전 세계족부의사들이 극찬한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 박의현, 이호진, 배의정 원장의 교정절골술과 복합약물 주사 요법이다.

박의현 원장은 “교정술은 돌출된 뼈를 깎아 정렬을 맞추지 않고, 실금을 내어 내측으로 당겨 1자로 정렬을 맞춘 후 정렬이 틀어지지 않도록 일정기간 핀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20분 내외 짧은 수술시간으로 환자 부담이 크지 않고, 통증 역시 술식의 변화와 수술 부위에 통증을 최소화하는 복합약물주사 투여로 통증이 크게 경감되어 빠른 회복과 양측 무지외반증 동시교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족부수술팀에서 발표한 SCI 논문에서 교정술 및 복합약물주사 투여 환자의 VAS SCORE는 평균 2점으로 기존 술식보다 무려 3.5배의 통증경감과 평균 2일로 최대 5배가량 단축되 입원기간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6 FAS에서 양측 무지외반증환자 96% 동시교정이란 경이로운 임상결과로 교정술 도입이 무지외반증 치료환경 개선 뿐 아니라 세계에 국내 족부 수술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