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CIA 도움으로 테러 막아 고마워”…트럼프에 전화

입력 2017-12-18 11:22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의 폭탄 테러를 저지하는데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도움을 줬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AP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 중앙정보국(CIA)이 첩보를 제공한 덕분에 지난 1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대한 테러를 막고 범인들을 검거했다 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은 지난 15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7명의 IS 추종자를 체포했다. 러시아 경찰은 현장에서 수제 폭탄, 자동 소총 등을 압수했다.테러 대상은 카잔 대성당 등 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지역이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지난 4월 운행 중이던 지하철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테러범을 포함해 16명이 숨졌다. 이어 지난 8월에도 공공장소에서 테러를 벌이려 모의하던 IS 추종자 7명이 검거되는 등 러시아 대도시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원이 잇따라 테러 혐의로 체포된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 통화는 지난 14일 이후 사흘 만이다. 두 정상은 앞선 통화에서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