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3.2%로 시작한 tvN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마지막회 6.2%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최고 시청률은 7%에 달했다.
시청자들은 입을 모아 마지막 인희(원미경 분)와 정철(유동근 분)의 마지막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았다. 죽음을 앞둔 인희가 정철에게 “당신은 나 없어도 괜찮지? 잔소리 안 하고 좋지 뭐?”라고 묻자 정철은 단호히 “싫어”라고 답했다. “나 보고 싶을 거 같아? 언제? 어느 때?”라는 질문에 “다, 아침에 출근하려고 넥타이 맬 때, 맛없는 된장국 먹을 때, 맛있는 된장국 먹을 때, 술 먹을 때, 술깰때, 잠자리 볼 때, 잠 깰 때, 잔소리 듣고 싶을 때, 어머니 망령 부릴 때, 연수 시집갈 때, 정수 그놈 대학 갈 때, 정수 대학 졸업할 때, 설날 부침할 때, 추석 송편 빚을 때, 아플 때, 외로울 때”라고 힘겹게 답했다.
인희는 “당신 빨리 와, 나 심심하지 않게”라며 괜스레 장난치다 “여보 이쁘면 뽀뽀나 한 번 해줘라”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은 키스 후 다정히 껴안았다. 인희의 울음이 터지자 정철은 토닥이며 “고마웠다. 인희야”라고 인사를 남겼다. 해당 영상에 한 누리꾼이 남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키스신이다”라는 극찬은 많은 공감을 받았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연출 홍종찬)은 21년 만에 리메이크된 노희경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희생해 온 중년 주부가 말기 암 진단을 받고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내용을 4부작 드라마다. 해당 작품은 2013년 수학 능력 시험 모의고사 지문으로 등장해 시험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어 젊은 세대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리메이크는 원미경·유동근·김영옥·최지우·최민호 등 출연 배우들의 열연과 영화처럼 촘촘한 연출·각본이 더해져 호평 속에 종영했다. 닐슨코리아 기준 3%대로 시작한 이 드라마는 최종화에서 3포인트 증가한 6.2%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17일 순간 최고 시청률은 7%대까지 치솟았다. 종편, 케이블 동시간대 1위는 물론 2049연령대의 시청률에도 1위를 차지하며 전 연령대 시청자에게 모두 사랑받았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