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이용객 수를 자랑하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이 17일(현지시간) 정전되면서 승객 수천명의 발이 묶이고 비행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CNN 등에 따르면 연방항공청(FAA)는 이날 성명을 통해 17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애틀란타 행 항공편의 운항을 전면중단한다고 밝혔다. 당초 애틀란타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국내외 항공편은 다른 공항으로 착륙지를 변경하고 있다.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은 하루 2500대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며, 27만 5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정전사태는 국내선 뿐만 아니라 국제선 운항에도 영향을 비치고 있다.
트위터에는 정전으로 깜깜해진 실내에서 이용객들이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오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공항 당국은 현재 조지아전력과 함께 정전원인 조사 및 전력 복구를 진행 중이다.
이용객들은 분노는 폭발했다. 델타 항공 이용객인 에밀리아 듀카는 “많은 사람들이 공항에 도착했지만 나가지 못하고 있다. 아무도 이유를 설명하지 않고 우리는 갇혀 있을 뿐”이라며 “이것은 악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전사태 이후 몇시간 뒤 공항에 도착했다는 모젤 스미스는 “정말 끔찍하다”면서 “공항에 오기 전에 미리 알려준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