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주재 영국 대사관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런던 출신의 국제개발부 소속 리베카 다이크스(30)는 지난 15일 성폭행을 당한 뒤 목이 졸려 숨졌다.
경찰 소식통은 텔레그래프에 “첫 번째 부검 결과는 질식사로 밝혀졌다”며 “2차 부검은 추후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살해 요인이 정치적인 동기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이크스는 지난 15일 베이루트 중심가인 제마이제 지구에서 대사관 동료 송별회를 한 뒤 자정께 다른 동료와 함께 술집을 출발한 뒤 살해됐다. 시신은 베이루트 외곽 메튼 고속도로에서 발견됐다.
고향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기 위해 다음날 아침 출발하는 비행기를 예약해 술도 많이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크스는 지난 1월부터 국제개발부의 프로그램 및 정책 관리자로 베이루트에서 일했다. 2010년부터 외무부 소속으로 일해 리비아와 이라크 등을 거쳤다.
가족은 성명을 발표해 "사랑하는 리베카를 잃고 마음이 황폐해졌다"며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휴고 쇼터 레바논 주재 영국대사는 "대사관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고 슬픔에 가득 차 있다"며 "리베카의 가족들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사를 진행 중인 레바논 경찰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