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밀수입한 혐의로 체포된 유명 셰프 이찬오가 영장심사에서 선처를 호소한 내용이 전해졌다.
이찬오는 지난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영장심사에서 이찬오는 “가정폭력과 이혼으로 우울증이 와 마약에 손을 댔다”고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가 구속되면 레스토랑이 망해 직원들 봉급도 줄 수 없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법원은 “객관적 증거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피의자의 주거, 직업 등에 비춰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찬오는 2015년 방송인 김새롬과 결혼했으나 이듬해 이혼했다. 이혼 직후 김새롬의 폭행 의혹 동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13초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흰 티셔츠와 파란색 반바지를 입은 단발머리의 김새롬이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을 발로 여러 번 걷어차는 모습이 나온다. 이찬오는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 있느냐, 본인이 찍은게 맞느냐”는 질문에 “이혼과 관련해 왈가왈부하는 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며 “아직 많이 힘들어서 이야기를 꺼내기가 힘들다.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10월 네덜란드에서 이씨에게 배달된 소포에서 4g의 해시시가 발견됐다. 이찬오는 당시 해당 마약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소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11월 검찰 압수수색 과정에서 집에서 또 대마가 발견됐고, 소변 검사에서도 다시 양성반응이 나왔다.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한 이찬오는 “적발된 소포는 모르는 사람이 보냈고 자신은 뜯어보지도 않았다”며 밀수 혐의를 부인했다.
진서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