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을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영아 날파리 수액 사건도 이 병원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인 신상아 4명이 전날 밤 1시간 20여분 만에 연달아 숨져 수사에 착수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천 경찰서는 전날 “아이가 2명 이상 죽었다. 중환자실이다. 심폐소생술을 4명의 아이가 하고 있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112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을 확인했다. 현장 감식은 물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신생아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9월 영아에게 투여한 수액에서 벌레가 발견되는 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당시 요로감염으로 입원한 생후 5개월 된 아이가 맞던 수액 통 안에서 날파리 같은 벌레가 죽은 채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액 세트를 제조한 업체가 품질관리기준 위반을 했다면서 제품을 회수 조치했다. 그러나 환자에게 사용하면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병원의 관리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