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억만장자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캐나다 경찰은 16일(현지시간) 토론토 북부의 고급 주택에서 시체로 발견된 배리 셔먼과 그의 부인 허니 셔먼의 피살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 경찰 대변인 데이비드 홉킨슨은 캐나다 최대 제약회사 '아포텍스'를 창업한 배리 셔먼 부부가 자택 내 지하실에서 시체로 발견됐다며 이들 부부의 시체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셔먼 부부의 죽음에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배리 셔먼은 1974년 아포텍스를 창립해 캐나다 최대의 제약회사로 키워냈다. 포브스가 선정한 부자 순위에서 그는 캐나다에서 12번째, 세계에서 660번째 부자로 선정됐다. 순 자산은 약 30억 달러(약 3조2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셔먼은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가족 간의 송사에 시달려왔다.
그의 사촌들은 2007년 셔먼에게 10억 달러의 손해배상금과 아포텍스의 지분 20%를 요구했다.
셔먼은 1967년 삼촌이 세운 회사 '엠파이어 래버러토리'를 인수했는데, 사촌들은 이 회사 제품에 대한 특허권과 지분 등의 권리를 주장했다.
소송은 2015년 법원에 의해 각하됐지만 이듬해 재개돼 올해 9월 셔먼이 승소했다. 사촌들은 항소한 상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