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5세 여아 실종 한달째…뚜렷한 단서 발견 못해

입력 2017-12-17 09:42


경찰이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공개수사로 전환했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부모와 떨어져 외할머니와 살던 고양은 지난달 18일 외할머니가 외출한 사이 사라졌다. 고양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돌아와보니 준희가 보이지 않았다. 별거중인 남편이 데리고 갔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의 어머니는 실종 21일째인 지난 8일에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후 전주 덕진구의 주택 주변 CC(폐쇄회로)TV와 인근 야산 등을 수색했지만 고양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공개수사로 전환하면서 고양의 사진과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을 배포했다. 고양은 키 110㎝와 몸무게 20㎏으로 보통 체형이다. 자폐 증세가 있지만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전날 고양의 집 주변과 기린봉 등에 기동중대 160여명과 헬기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실종 신고 시점 등 석연치 않은 상황을 감안해 어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했지만 고양의 행적 관련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17일 오전에도 고양을 봤다는 제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