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신생아 4명 사망…“부검 조사 실시”

입력 2017-12-17 09:25 수정 2017-12-17 09:32

이대목동병원에서 미숙아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어젯밤 9시부터 11시 사이에 이 병원 11층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치료 중이던 신생아 4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숨져 수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숨진 신생아들은 모두 태어난 지 6개월이 안 된 영아로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받고 있던 중이었다. 이들은 호흡곤란 증세로 심폐소생술을 받다가 순차적으로 사망했다.

당시 이 중환자실에는 모두 10여명의 신생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최근 두 아이가 괴사성 장염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아 괴사성 장염은 신생아에게 발생하는 치명적인 장질환 중 하나로 주로 미숙아에게 발견되는 질병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인 저녁 11시7분쯤 “아이가 2명 이상이 죽었다. 뭔가 이상하다”는 신고를 받고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하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