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마을 늪지대에서 무게 200kg에 달하는 거대 메기가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1991년부터 태국 남부의 파탈린 지역 습지에 서식하며 전설로 불려오던 메콩 자이언트 메기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메기는 원래 서식하던 마을 늪에서 약 3㎞ 떨어진 곳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지난달 폭우로 인해 마을 곳곳이 홍수 피해를 입고, 12월 초까지 비가 계속 내리면서 늪지마저 물에 잠겼다. 마을 사람들은 당시 흘러넘친 물에 메기가 3㎞를 떠내려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메기를 그물로 포획해 오토바이 트레일러를 이용해 원래 있던 마을 늪으로 옮겼다. 거대한 크기 때문에 이동작업에만 6시간 이상이 걸렸다. 한 마을 주민은 “이 메기를 우리는 ‘늪의 왕’이라고 부른다”며 “며칠 전 먼저 발견했지만 혼자서는 처리할 수 없어 더 많은 사람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메콩 자이언트 메기는 동남아시아 메콩강 유역에 주로 서식하며 최고 몸길이 2.7m, 몸무게 293㎏을 자랑한다. 사냥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멸종위기 ‘위급’ 단계다.
문지연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