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우호협력 위해 특별한 역할” 차기 지도자군 천민얼, 문대통령 오찬

입력 2017-12-16 15:06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중국 충칭에서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을 갖고 충칭시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천 서기는 “중·한 관계 우호협력을 위해 특별한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천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차기 지도자 후보군에 손꼽힌다.

문 대통령은 16일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천 서기와 오찬을 하고 “한국 대통령 최초로 역사적 인연이 깊고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충칭을 방문하게 돼 아주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충칭은 역사의 도시일 뿐 아니라 앞으로 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단히 중요한 도시란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충칭 간 경제협력의 확대가 중국의 서부대개발과 균형발전에 아주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칭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의 거점도시로,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있다. 문 대통령은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중국 일대일로의 연계와 결합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천 서기는 “방중 기간 특별히 충칭을 방문해 주신 것은 깊은 뜻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우리의 역사적 관계, 공동적 우정과 기억할만한 옛날의 일도 기념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사이 실무적 협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충칭의 역사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에도 깊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데, 대통령의 중시를 느낄 수 있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충칭시 독립운동 유적지중 하나인 광복군 총사령부의 터 복원 사업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광복군 사령부 터 복원은 박근혜정부에서 합의됐으나 사드 문제로 중단됐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