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를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한국의 경제 발전 경험을 더욱 폭넓게 공유해 페루에서 ‘리마크강의 기적’이 이뤄지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페루 국회에서 루이스 페르난도 갈라레따 벨라르데 국회의장을 만나 대십자 훈장을 수여받은 후 이같이 말했다. 또 “1963년 한-페루 수교 이후 양국 관계는 지속적으로 발전했으며 정상 및 의회지도간 교류도 활발해졌다”며 “앞으로 한국이 페루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루 쿠친스키 대통령의 탄핵 위기상황에 대해 정 의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국회도 같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갈라레타 의장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헌법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주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갈라레따 의장은 “현재 페루의 정치적 상황이 좋지 않지만 모든 과정은 헌법적 가치 아래 진행될 것”이라며 “페루는 특히 한국과의 입법 시스템 전산화 사업을 희망한다”면서 한국 의회와의 협력을 당부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