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에서만 100경기 소화 “자랑스러워”

입력 2017-12-16 14:46

아우크스부르크에서만 독일 분데스리가 100경기를 소화한 구자철(28)이 자부심을 갖고 더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구자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한 팀에서 100경기를 뛴 것에 자부심이 있다. 지금까지 온 길이 쉽지 않았지만 자랑스러운 기록”이라며 “스스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느끼는 만큼 더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2007년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구자철은 2010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그러나 1년 동안 충분한 기회를 잡지 못했고 2012년 겨울 임대로 ‘승격팀’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은 그해 15경기에서 5골을 기록, 팀의 잔류를 이끌었다. 다음 시즌에도 구자철은 임대생 신분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뛰면서 21경기에 출전, 3골을 넣었다. 임대생활이 끝나고 잠시 볼프스부르크와 마인츠에서 뛰었던 구자철은 2015년 아우크스부르크로 완전 이적했고, 세 시즌 연속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4일 샬케04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100번째 출전을 달성했다.

구자철은 100경기 가운데 지난해 3월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바이엘 레버쿠젠전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꼽았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