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中 차세대 리더 천민얼 만나 “경제협력 확대”

입력 2017-12-16 14:26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만나 한·충칭시간 협력확대 및 충칭 진출 우리 기업 및 교민 보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칭시 유주빈관에서 천민얼 서기와 오찬을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한국 대통령 최초로 우리와 역사적 인연이 깊고 또 우리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충칭을 방문하게 되어 아주 감회가 깊다”며 “충칭은 우리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초한지와 삼국지의 역사적 배경이기도 하지만, 우리 임시정부 마지막 청사와 광복군 총사령부가 있던 곳이고 또 저우언라이 등 중국 지도자들과 활발히 교류를 하고 협력했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간 충칭시 정부가 우리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 관리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충칭에 와서 보니 충칭은 역사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대단히 중요한 도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한·충칭 간 경제협력의 확대가 중국의 서부 대개발과 중국의 균형발전에 아주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국 정부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

천 서기는 “대통령께서 충칭에 대한 따뜻한 말씀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 처음으로 충칭시를 방문하는 것이지만 충칭시의 역사뿐 아니라 충칭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깊은 식견을 갖고 계신다”며 “저희도 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중시를 느낄 수 있고, 큰 감동을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천 서기는 또 “우리의 역사적 관계와 공동의 우정, 기억할만한 옛날의 일도 기념할 수 있고, 또 현실적으로도 우리 사이의 실무적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 서기는 올해 7월 충칭시 당서기로 취임했으며, 올해 10월 제19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25명)에 선출된 3명의 1960년대 생(生) 위원 중 한명이다. 지난해 4월 귀주성 당서기 재임 중 우리 정부 초청으로 방한한 바 있다. 충칭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014년 이래로 매년 1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중국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