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히티 미소 “지수, 네 거짓말이 더 끔찍해” 폭로

입력 2017-12-16 08:11

그룹 타히티 멤버 지수가 탈퇴한 가운데, 다른 멤버 미소가 지수를 겨냥한 폭로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지수는 SNS를 통해 “지난 몇 개월 동안 정말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않은 힘든 나날들을 겪었다”며 “지금 생각해도 정말 끔찍하다. 그 누구와도 연락하고 싶지 않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어 “제 가치관과 생각뿐만 아니라 바뀐 것들이 너무 많다. 앞으로 팬분들 앞에 더 이상 타히티 지수로 다가서지는 못할 거 같다. 치료도 계속 받고 있고, 운동도 하고 긍정적으로 지내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탈퇴를 선언했다.

이에 타히티 멤버 미소는 15일, 인스타그램에 지수의 글에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지수를 향해 “타히티가 그만두고 싶고, 이 회사가 나가고 싶었던 거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 내고 나갔어야지”라고 일갈했다.

이어 “지수는 일본 콘서트 며칠 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연락이 두절됐고, 단체 대화방 마저 나가버렸다. 영문도 모른 채 우린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위해 출국 당일 날까지 날 밤을 새가며 네명 동선으로 다시 맞춰 연습을 해야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하루라도 약을 안 먹으면 과호흡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멤버를 몇년 째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지냈으면서 네가 감히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이용해? 끔찍했다고? 너의 그 가식적인 거짓말이 더 끔찍해”라고 비난했다.

또한 미소는 “아무 것도 모르고 널 위로하는 사람들, 우리 순진한 팬들이 그저 너무 안쓰럽고 오히려 내가 더 죄송하다”며 “그녀가 SNS에 올린 글 하나와 기자 분들이 '타히티 지수 탈퇴'를 만든 것이다. 이제 진짜 상처받은 사람이 누구고,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누군지 아시겠어요?”라고 적었다.

▶타히티 미소 입장 전문

일본 콘서트 일정 불과 몇일 전, 아무런 예고도 없이 연락이 두절 된 너.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고 영문도 모른 채 우린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위해 출국 당일 날까지 날 밤을 새가며 네명 동선으로 다시 맞춰 연습을 했지.

그 후로 몇 달이 지나도 너에대한 자세한 소식은 알 길이 없었어. 계속 먼저 연락해봐도 언제쯤 다시 돌아올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등 제대로 된 상황 설명 하나 없이 단체 대화방 마저 나가버린 너. 바보같은 회사에서는 니가 아파서 입원해있으니 힘들어도 조금만 더 고생하고 기다리재.

근데... 넌 입원해있다는데 자꾸 여기저기서 널 봤다는 이상한 얘기들이 너무 자주들려. 그 상황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했을까. 그저 함께했던 멤버고 믿었던 멤버니까 의심하지않고 계속 믿고 기다리는게 맞았을까.

타히티가 그만두고싶고, 이 회사가 나가고싶었던거라면 정정당당하게 위약금내고 나갔어야지.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하루라도 약을 안먹으면 과호흡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멤버를 몇년째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지냈으면서 니가 감히 공황장애라는 단어를 이용해? 끔찍했다고? 너의 그 가식적인 거짓말이 더 끔찍해.. 아무 것도 모르고 널 위로하는 사람들, 우리 순진한 팬들이 그저 너무 안쓰럽고 오히려 내가 더 죄송해...

그저 의리 하나때문에 남아있는 우리 타히티 멤버들, 회사 식구들.. 처음부터 다 계획 된 일이란 걸 꿈에도 상상 못하고.. 그저 믿고.... 우린 불과 몇일 전까지만해도 막연히 지수가 다시 타히티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던 바보같은 사람들일 뿐이에요.

그녀가 sns에 올린 글 하나와 기자분들이 ‘타히티 지수 탈퇴’를 만든거에요.

이제 진짜 상처받은 사람이 누구고,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 누군지.. 아시겠어요...?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