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5세 여아, 전주서 행불 경찰 공개수사

입력 2017-12-15 20:35 수정 2017-12-15 21:59
사진=전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전북 전주에서 실종된 5세 발달장애인 여자어린이가 26일째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15일 전주시 우아동에서 사라진 고준희(5)양을 찾기 위해 공개수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준희양을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가며 범죄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수사하고 있다.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자신의 외할머니 집에서 사라졌다.

부모와 떨어져 외할머니와 살던 중 외할머니가 외출한 사이 실종된 것이다.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집에 돌아왔지만 준희양은 보이지 않았고, 잠시 떨어져 다른 지역에 살던 아버지가 데려갔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어머니의 진술이다.

이 같은 이유로 어머니는 지난 8일 경찰에 준희양 실종신고를 했다.

준희양이 사라진지 19일 만이었다.

경찰은 실종신고를 받은 뒤 집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준희양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또 1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집 인근 야산 등을 수색했지만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석연치 않은 상황에 준희양이 살던 원룸과 건물을 수색하고, 어머니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신고 접수 뒤 매일 수색을 벌이고 있다. 오늘(15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희양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과 비슷한 여자 아이를 발견하면 112나 182로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