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국민일보] ‘法꾸라지’ 法에 걸려들다

입력 2017-12-16 07:00

2017년 12월 16일자 국민일보 1면 기사들입니다.



▶‘法꾸라지’ 法에 걸려들다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견고했던 방어막은 세 번에 걸친 검찰의 공격에 허물어졌습니다. 1년여 전 자신의 비위 의혹을 감찰하던 이석수 당시 특별감찰관의 뒤를 캐려 국가정보원 조직을 동원했던 게 자기 발등을 찍었습니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이라는 지각변동이 없었다면 ‘천하의 우병우’가 구속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촌평했습니다.


▶文 대통령 “北과 대립 대결 원치 않아- 밝은 미래 제공”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북한과의 대립과 대결이 아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국제사회와 함께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이라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중국 베이징대 연설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은 중국과도 이웃하고 있고, 중국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中 경호원, 외국기자들과 상습적 충돌

청와대 사진기자들에 대한 집단폭행 사태는 이전부터 중국 측 경호원들이 보여준 행태로 볼 때 언제든 발생할 소지가 컸던 일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 경호원들이 외국 정상을 수행하는 기자들에게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잦은 충돌을 빚어 왔기 때문입니다. 15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이달 초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중국 방문 때나 지난해 9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중 당시에도 비슷한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김상조 “삼성 문제는 삼성생명이 핵심”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삼성그룹 문제의 핵심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관계”라며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상대 업종을 소유·지배하는 것을 금지) 문제를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4대 그룹 관련 각종 문제와 관련해 “팔을 비트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송년 간담회에서 “순환출자 가이드라인을 바꾼다고 삼성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