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금호타이어 인수설 부인… “검토 안해”

입력 2017-12-15 14:15 수정 2017-12-15 14:18
금속노조 금호타이어 대책위 조합원 60여명이 지난달 9일 산업은행 광주지점 앞에서 ‘구조조정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SK그룹이 금호타이어 인수설을 부인했다.

SK는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서 “금호타이어 지분 인수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SK는 7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인수하는 방안을 금호타이어 채권단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오후 6시까지 이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SK에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역시 “공식 접촉은 없었다”는 취지로 매각설을 부인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비공식적인 접촉이 있었지만 유의미한 내용을 주고받지 않았다”며 “채권단 회의에서 SK 제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주말 중으로 최종 실사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자율협약, 워크아웃,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가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경영진은 P플랜을 피하기 위한 자구안 동의를 노조에 호소하고 있다. 경영진은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직면한 커다란 위기에 비해 주어진 결정의 시간이 많지 않아 시장과 지역경제의 걱정은 커져 가고 있다”며 “코앞까지 닥친 부도와 구조조정을 피하기 위해서는 회생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노조는 경영진 제안에서 조합원의 희생이 다수 포함된 부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희망퇴직 실시에 대한 반발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측의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 추궁, 2016년 단체교섭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경영진에 전달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