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기자협회 ‘中 경호원 한국 기자단 폭행’ 규탄 성명

입력 2017-12-15 12:45 수정 2017-12-15 13:27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무역파트너십 개막식을 취재하던 사진기자가 중국인 경호원에게 폭행당해 쓰러진 모습. 베이징=청와대사진기자단

한국여기자협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중 발생한 중국인 경호원들의 한국기자 폭행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정부의 단호한 대처를 요구했다.

여기자협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일개 시민에 대한 폭행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 한국 대통령을 동행취재 하던 기자단을 상대로 벌어졌다”며 “이같은 폭력사태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중국의 국격을 국제사회가 새삼 의심케 할 만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여기자협회는 “한국 기자들은 취재를 가로막는 중국 경호원들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히고 밀쳐지는가 하면 아예 일방적으로 집단 구타를 당해 한 기자는 안구출혈은 물론 뇌손상이 의심되는 수준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며 “기자뿐만 아니라 청와대 측 인사도 같이 폭행을 당하는 등 정상적인 국가 간 외교 관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만큼 한국 정부도 적절한 대응과 사후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 정부 측에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며 “중국 측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책도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 오전 중국 베이징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한 한·중 무역파트너십 개막식을 취재하던 한국 수행기자들이 중국인 경호원들에게 집단 폭행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청와대는 외교부를 통해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의 뜻을 전달하고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