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인 최순실씨가 검찰 구형을 두고 “사회주의보다 더하다”고 말한 데 대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사회주의국가였으면 사형”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노 원내대표는 1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뇌물 액수라든가 여러 가지 죄질을 볼 때 이 정도 벌금형은 그렇게 무거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검찰과 박영수특별검사팀은 최씨를 ‘국정농단 사태의 시작과 끝’이라고 규정하며 최씨에게 징역 25년에 벌금 1185억원, 추징금 77억9735만원을 구형했다. 이에 최씨는 최후진술에서 “어떤 사익도 취하지 않았는데 1000억원대의 벌금을 물리는 건 사회주의에서 재산을 몰수하는 것보다 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열하면서 “대통령과 저를 뇌물죄로 덮어씌우려는 건 사기극”이라고도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최씨에 대해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이처럼 적합하게 들어맞는 예도 없을 것”이라며 “그동안 본인 입으로 차라리 사형시키라고 했고, 법정에서도 제대로 반성하지 않는 태도로 임했던 점을 보면 형이 무겁다고 발악하듯 표현하는 건 국민이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달 24일 재판 도중 “못 참겠다. 죽여달라”며 “빨리 사형시켜라”고 말한 적이 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