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불합격한 의대에서 “직원 실수… 사실 합격자였다”

입력 2017-12-15 10:13

국립대 의대 편입시험에서 떨어진 지원자가 1년 만에 “원래는 합격자였다”는 통보를 들었다. 직원의 불찰로 불합격자와 합격자가 뒤바뀌고 말았는데, 학교 측은 “사소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충남대 의대 편입시험에서 무려 5명이 불합격자가 합격자로, 합격자는 불합격자가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편입생 10명을 뽑는 일반전형에서 정원의 절반 인원의 운명이 뒤바뀐 셈이다.

교육부는 종합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고, 지난 9월 말 교육부는 대학 관계자 4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두달여간 피해 학생들과 부모에게 찾아가 뒤늦게 사과했다. 본래 합격자가 아니었던 학생들은 그대로 학교를 다니도록 했다.

1년 전 불합격 통보를 받았던 김모 학생은 지난 10월 학교 관계자 4명이 찾아와 “원래는 합격자였는데 학교의 실수로 불합격 처리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학교 측은 직원의 실수였다며 “원한다면 다시 합격시켜 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군 어머니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너무나 착잡하고 기가 막힌다. 아직도 심장이 벌렁 거린다”고 털어놨다. 일부 학부모들은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