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도피 범죄자 47명 ‘전세기 송환’

입력 2017-12-15 07:45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난 피의자 47명이 전세기로 한 번에 송환됐다.

경찰청은 사기·마약·폭력 등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망친 한국인 범죄자 47명을 14일 오후 3시30분 전세기를 이용해 국내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송환된 이들 대부분이 사기사범(39명)으로 이들이 벌인 범죄의 피해액은 총 460억원이다. 이번 송환에는 마약사범 1명, 폭력사범 1명, 절도사범 1명도 포함됐으며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범죄자도 11명 들어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필리핀은 한국인 범죄자가 가장 많이 도피한 국가다. 지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우며 상대적으로 치안이 열악한 탓이다. 지난달 말까지 해외로 달아난 전체 범죄자(485명) 중 29.7%인 144명이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필리핀에서 검거된 한국인 범죄자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나 필리핀의 외국인 수용소에는 지난달 말 현재 90여명의 한국인이 수감돼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한국 영토로 간주되는 국적기에 피의자들이 탑승한 후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글=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