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과 스마트폰의 만남… 영화 ‘스마트킹 세종’ 제작 착수

입력 2017-12-14 14:52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의 경쟁은 한글과 영어, 표음문자와 상형문자의 대결이다. 스마트 시대에 가장 적합한 언어를 세종대왕은 600년 전에 이미 만들어냈다.”

영화 ‘스마트킹 세종’ 제작자 오치우씨는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를 소재로 한 영화의 제작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오씨는 한국영화배우협회 및 경기도 여주시와 13일 공동 제작·투자 약정을 맺었다. 100억원 이상 투입될 ‘스마트킹 세종’ 제작은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스마트킹 세종’은 세종대왕과 한글이 21세기 키워드인 스마트폰과 어떻게 조우하는지 보여주는 판타지 사극첩보영화다. 세종대왕의 시대에서 고조선 전쟁영웅 치우천황의 시대, 그리고 스마트 세상으로 급변하는 현대를 넘나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불세출의 영웅 세종이 21세기 스마트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를 위해 마련한 선물, 한글에 숨겨진 비의가 담겨 있다.

여주시는 공동제작 및 협력제작자로 참여해 영화촬영을 위한 장소 제공 등을 하기로 했다. 완성된 영화는 개봉 기간이 끝나고 10년 동안 여주시에 공식 임대돼 공공장소에서 상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원경희 여주시장은 “수백년 동안 세종대왕 영릉을 모셔온 여주시는 이제 세종의 위대함과 한글의 힘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