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가정이 중심돼야" 교회의 다음세대 교육 패러다임 바꾸기 포럼

입력 2017-12-14 11:08

“부모와 가정을 다음 세대 교육을 위한 중심에 세워야 합니다.”

교계 교육 전문가들이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4/14윈도우 한국연합과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는 1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교회의 다음 세대 교육패러다임 바꾸기’를 주제로 11회 4/14윈도우포럼을 열었다. 4/14윈도우는 어린이선교단체와 교회 어린이 청소년 사역자, 교육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4살부터 14살까지 아이들을 세우기 위한 선교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매튜 링(Matthew Ling·세계변혁운동 가정 챌린지 퍼실리테이터) 목사는 ‘가족 제자화의 필요성: 교회와 가정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를 주제로 첫 발제를 맡았다. 링 목사는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가족을 제자로 만들어 그 믿음을 확실히 전하라 명했다”며 “제자가 된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열쇠”라고 말했다.

링 목사는 “실천하는 믿음은 가정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정에서는 자녀들이 머리와 가슴으로 배운 지식을 생활에 적용하도록 훈련해야 한다”며 “부모는 훈련자로서 교육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박상진 장신대 교수가 ‘가정 친화적 교회교육의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박 교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 교회학교 학생 수를 시계열 분석으로 예측하면 2011년 50만1298명에서 2021년 33만9482명으로 지속해서 감소했다”며 “지금도 한국교회의 48%는 교회학교가 없지만 존재하던 교회학교마저도 사라져 버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교수는 교회교육 위기의 원인을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외에도 가정 속에서 찾았다. 그는 “부모들이 세속적인 자녀교육관을 갖는 것과 가정 안에 신앙교육이 없는 것 등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부모를 자녀 신앙교육의 주체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 아이들은 가정 안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실제적인 신앙을 형성해야 한다”며 “교육목회 지원센터를 만들어 부모와 가정 중심의 교육목회가 이뤄지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목회 지원센터는 부모교육과 교재 개발, 교육 지원 등을 감당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허종학 4/14윈도우한국연합 사무총장은 “4살부터 14살까지 10년은 복음 수용성이 가장 높은 시기”라며 “2009년 뉴욕에서 출범된 4/14윈도우 운동은 다음 세대를 일으켜 세상을 변화시킬 일꾼으로 세우고자 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