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장 탄원서 직접 쓴 조두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조두순 탄원서 민낯 파헤친다

입력 2017-12-14 10:51
조두순. 사진 = 뉴시스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8살 아동 성폭행 사건’의 범인 조두순이 쓴 300장가량의 자필 탄원서가 공개된다.

14일 밤 방송되는 JTBC 교양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집중 추적, 조두순 돌아온다’ 편으로 꾸며진다.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이를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갖고 살아가게 됐다.

당시 검찰은 범행 잔혹성 등을 고려해 전과 18범인 조두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법원은 피의자가 술에 취한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상황 등을 감안, 징역 12년형을 선고했다. 현재 조두순은 청송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으로 2020년 12월 출소한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작진은 그의 출소가 단 3년 남은 상황에서 과거 공판 당시 조두순이 직접 작성한 탄원서를 단독 입수했다. 7차례에 걸쳐 작성된 총 300장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방송은 조두순이 무엇을 ‘탄원’했는지 범죄 심리학자들과 함께 분석함으로써 탄원서에서 드러나는 조두순의 민낯을 전격 공개한다.

제작진은 또 사건 당일 아침 조두순과 직접 통화를 했다는 지인을 포함한 조두순의 주변 사람들을 만나 과거 평소 모습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 이날 방송은 전문가들과 함께 조두순이 쓴 탄원서를 분석하고, 재범을 확실하게 대비할 방책은 없는지 현 제도의 실태를 짚어가며 대안을 모색한다.

조두순의 이야기를 담은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4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