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국내 최초 ‘탐정’ 법무전공 신설… 한국판 셜록 나오나

입력 2017-12-14 10:36 수정 2017-12-14 10:50
픽사베이

동국대학교가 한국판 ‘셜록 홈즈’을 육성한다. 국내 대학 처음으로 탐정(PIA) 법무전공을 신설해 내년도 1학기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동국대 법무대학원은 8개 석사학위 과정 중 하나로 탐정법무 전공을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교육과정은 탐정체계론, 탐정과 법, 미아·가출·실종자 사례연구, 해외탐정사례 연구 등이다.

동국대 법무대학원 홈페이지는 ‘탐정’을 “타인의 의뢰를 받아 특정인의 소재 또는 정보를 해당법률 범위 안에서 수집하는 것을 목적으로 탐문, 미행, 잠복 등의 방법으로 조사를 행하여 그 결과를 의뢰인에게 보고하는 직업”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탐정 법무전공의 교육목표는 “수사기관의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제도적·현실적 고충을 효율적으로 보완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인 탐정의 필요성에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21세기 국제정보화 사회에서 신직업군으로 블루오션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이에 탐정의 자질 함양은 물론 인성교육을 통한 윤리적 직업관 확립과 이론·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를 양성함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국내 현행법상 사설탐정은 허용되지 않지만 ‘공인탐정제’ 도입을 위한 입법 논의는 계속되고 있다. 20대 국회에선 윤대옥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9월 ‘공인탐정법안’을 대표발의했다.

국민 역시 탐정 법제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경찰청이 지난 4월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공인탐정제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2.3%가 탐정 법제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