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무너졌다. 아이 엄마는 쓰러졌다.”
후배 가수로부터 협박 및 사기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문희옥(48)이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피해자 A씨의 아버지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후배 가수에 대한 협박, 사기 혐의로 피소한 가수 문희옥(48)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앞서 신인 가수 A씨는 소속사 대표인 김모씨가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고, 연예 활동 명목으로 1억 6000만 원을 받아 가로챘다며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이 사실을 같은 소속사 선배 가수인 문희옥에게 알렸으나 묵인했고, 오히려 협박까지 했다며 문희옥도 협박과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공개한 녹취록에서 문희옥은 “너희 할머니, 너희 선생님들, 너희 친구들 너 손가락질 받는 거 좋냐고? 그럼 해봐 그러면, 어디.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다 불어버리세요. 다 죽어요. 해봐 한 번. 사장님은 형 살고 나오면 되지만 너는 식구들 타격이 더 커”라고 협박했다.
또 “넌 어디 가수 이름 하나 못 대. 너네 거기서 장사 되겠어? 여러 가지로 너무나 일이 커. 현미언니도 엄청 일이 커져. 너 도와주려고 했다가 현미언니도 크게 다친단 말이야”라고 말하며 “네가 바라는 게 이거 아니냐 지금. 현미 언니 가서 진술하고 사장님 진술하고 형 받고 그러자고. 아주 좋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피해자 A씨의 아버지는 지난 11월 SBS ‘본격연예 한밤'과 인터뷰에서 “딸이 소속사 사장한테 성추행 당했다고 했다. 하늘이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 엄마는 쓰러졌다. 66살 된 사람이 상식적으로 그러면 안 되지 않냐. 평소 믿고 따르던 문희옥에게 상담했다. 문희옥에게 전화해 알고 있었냐고 물어봤다.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 그때까지만 해도 딸이 협박을 받은 건 몰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개월간 음반비용으로만 6000만원을 냈다. 다 합치면 1억 7000만원이다. 소속사가 투자하는 줄 알고 보냈다”며 “주현미씨가 문희옥씨에게 엄청나게 화를 냈다. 나한테 와서 울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피해자 A씨를 문희옥에게 소개시켜준 주현미는 “트로트를 워낙 좋아해서 내가 정말 아꼈던 친구다. 오로지 노래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해준다는 문희옥의 말을 철썩 같이 믿었는데”라며 문희옥에게 분노하기도 했다.
문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먼저 조사받은 소속사 대표도 성추행 혐의만 인정할 뿐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문씨와 소속사 대표의 진술내용 등을 검토한 뒤 조만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