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경기도 용인시장이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교복 및 급식지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용인시는 13일 정찬민 시장이 시청 컨벤션홀에서 관내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 150여명에게 중·고교 신입생 교복구입비 지원과 학교급식 지원에 대해 설명하고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 한 학부모는 “시에서 교복과 급식비 지원에 적극 나서줘 매우 고맙다”며 “그런데 교복 공동구매시 업체의 담합을 막거나 중소업체들의 입찰 참여를 장려하는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정 시장은 “시에서는 교복구입비만 지원하고 구매 관련 절차는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도록 돼 있다”며 “학부모들이 모니터링을 강화해 구입 관련 절차가 투명해지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학교 급식비 지원과 관련해서는 고교 급식지원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정 시장은 “현재 유치원, 초·중학교 전체에 학교급식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고등학생은 제외돼 있다”며 “고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우선 고3 학생들에게 시범적으로 급식비 중 식품비를 지원하고 점차 전 학년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일부 학부모들은 “교복이나 급식도 중요하지만 노후한 학교시설 개선이나 학교앞 CCTV 확충 등 교육환경의 안전에 대한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시장은 “학교 노후시설개선 등 내년도 교육 분야 예산에 318억원을 편성했는데 이는 취임 당시보다 13배 늘린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교육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고교 신입생 교복구입비와 고교 3학년에 대한 식품비는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돼 있으며, 14일 시의회 예결위원회를 거쳐 18일 최종 확정된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