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성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게 묘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안민석 의원은 13일 SNS를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드린다”라며 “박쥐가 아니라 불사조였다. 대단하다”라고 축하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시절부터 자유한국당에 몸을 담궜으나 올해 1월 바른 정당 창당에 참여했다. 이후 지난 5월 2일 바른 정당을 탈당한 후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왔다. 탈당 기자회견이 끝나고 안민석 의원은 김성태 대표에게 “워낙에 박쥐가 힘든 거예요”라고 발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에 대해 “나와 TBS 라디오방송(뉴스공장)에서 1년 6개월간 티격태격하며 미운 정 고운 정들었다”라며 “내가 최순실 재산 찾으러 독일 다닐 때 여비를 보태준 유일한 의원이다. 그리고 127명의 한국당 바른 정당 의원 중 최순실 재산 몰수 특별법에 서명한 유일한 의원이다”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코너 ‘내부자 둘’에 고정 출연 중이다.
안 의원은 “김성태 원내대표가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 과연 그럴지 두고 볼 일이다”라는 묘한 당부로 글을 마무리 지었다.
김성태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우리 당이 서민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정당으로 다시 한 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자유한국당의 존폐 위기를 신임 원내대표가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담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