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순이 박근혜 제쳤다… ‘올해의 비호감’ 등극

입력 2017-12-13 17:21 수정 2017-12-13 17:26
사진 제공 = 취업포털 인크루트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실시한 ‘올해의 인물’ 설문조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홍상수·김민희 커플, 야구선수 강정호, 김장겸 전 MBC 사장, 서해순씨가 올해의 ‘비호감 인물’로 꼽혔다.

인크루트는 12월 7일부터 11일까지 자사 회원 532명을 대상으로 정치·법조계, 연예·방송, 스포츠, 기업·기업인, 문화·사회 등의 분야로 나누어 올해의 호감 인물과 비호감 인물을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분야별 후보자는 올 한해 포털사이트의 인물 검색과 SNS에서 높은 검색 빈도를 보인 인물을 20명 내외로 추려서 선정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치·법조계 분야에서 51.0%의 득표율로 올해의 호감 인물 1위를 기록했다. 5개 분야별 올해의 인물 1위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이다. 문 대통령에 이은 정치·법조계 분야 올해의 호감인물 2위에는 ‘촛불민심’(3.2%)으로 단결한 대한민국 국민들이, 3위에는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5.3%)이 올랐다. 같은 분야 올해의 비호감인물은 1위 박근혜 전 대통령, 2위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15.7%), 3위는 ‘이명박 전 대통령’(12.5%)이 랭크됐다.

방송·연예 부문 올해의 호감인물은 손석희 JTBC보도부문 사장(31.4%)이 1위에 올랐다. 비호감 인물 1위에는 배우 김민희와 감독 홍상수 커플(25.0%)이 공동으로 올랐고, 2위에는 MBC 신동호&배현진 아나운서(21.2%)가 함께 올랐다. 3위에는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로 대중의 실망을 산 슈퍼주니어의 멤버 강인(11.7%)이 랭크됐다.

스포츠 분야 올해의 호감인물 1위는 배구의 김연경(24.1%)이 차지했다. 이어 10월 은퇴한 이승엽이 2위(16.4%)에, 3위에는 유럽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14.6%)이 올랐다. 해당분야 비호감 인물 1위에는 음주운전으로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 로스터에서 제외된 강정호 (31.3%)가 이름을 올렸다.

기업·기업인 분야 올해의 호감인물 1위에 등극한 주인공은 함영준 오뚜기 회장(50.0%)이다. 문 대통령에 1%포인트 차이로 전체 1위를 내줬다. 비호감 기업·기업인 분야에서는 의외의 접전이 벌어졌다. 1위 김장겸 MBC전 사장(17.9%)와 근소표 차로 한샘(16.9%)이 2위, 다음으로 윤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과 김동선 한화3남이 공동 3위(15.8%)에 올라 불명예 기업인에 이름을 올렸다.

문화·사회 분야 올해의 호감인물에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이 38.3%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2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연아가(18.8%), 3위에는 유시민 작가(16.7%)가 올랐다. 이 분야에서 가장 비호감을 샀던 인물은 가수 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씨로 나타났다. 서해순은 38.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치·법조계 분야 비호감 1위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득표율인 37.8%에 1%포인트 앞섰다. 근소한 표 차로 2위에는 국정농단을 이끈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32.5%), 3위에는 빅뱅 탑과 함께 대마초흡연 혐의로 구속기소됐던 아이돌 연습생 한서희(11.7%)가 올랐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