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자친구를 납치해 서울에서 강릉까지 도주하던 20대 남성이 경찰과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13일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김모(24) 씨는 12일 밤 10시 30분 쯤 서울 왕십리역 인근에서 퇴근하던 전 여자친구 A(25) 씨를 불러내 승용차에 태운 후 강릉으로 납치했다.
A씨의 가족들은 늦은 시간까지 A씨가 집에 오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김씨가 강릉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강릉 경찰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강릉경찰서는 즉시 추적을 시작해 도주 경로에서 검문했으나 김씨는 응하지 않은 채 달아났다. 김씨는 경찰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다 이날 오전 3시 20분쯤 강릉시 성산면 구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고 풀숲으로 몸을 숨겼다. 하지만 경찰은 오전 3시 33분쯤 보광리 편도 1차로 도로 인근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A씨로부터 이별통보를 받은 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쫓아다니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김씨가 낸 교통사고로 머리에 상처를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민다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