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인천 부평구청장은 13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차기 인천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OECD 국가 중 꼴찌인 성차별 개선지수를 해결하기위해서는 벽을 깨야 한다. 성차별의 벽을 넘어서야 민주주의의 동력도 생기고, 대한민국의 발전도 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구청장은 “개발을 우선시하는 기존 인천시장들과는 달리 원도심과 구도심의 격차를 조정하는 내재적 발전을 지향하겠다”며 “가난한 십정동의 공부방에서 초등학교 1학년때 만난 강헌구씨가 성장해 음반을 발매한 가수가 된처럼 서민들의 꿈을 키워주는 일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홍 구청장은 “내년 2월13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뒤 1개월 이내에 부평구청장직 수행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내년 지방선거 6개월을 앞두고 미리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시정을 맡을 능력이 된다는 것을 문제제기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홍 구청장은 “시장이 되면 섬세한 공감능력을 바탕으로 여성리더십을 통해 여성의 희망이 되겠다”면서 “정치와 행정의 권한을 시민과 시장이 공동으로 나눠갖는 분권형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구청장은 “김대중 대통령과 이희호여사,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에 이어 지방분권 대통령으로 자리잡아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지방분권 공화국을 완성하겠다”며 “인천시 6000명의 공직자와 군·구 8000명의 공직자와 일해본 경험이 나의 경쟁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공항과 항만을 갖추고 3개의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유일한 도시인 인천의 그 자체의 경쟁력을 활용해 배후도시의 발전모델로 가꿔 나가겠다”면서 “촛불민심의 힘으로 ‘인천패싱’ ‘인천홀대’를 잠재우고 ‘위대한 시민의 힘’을 믿고 앞장서 나가겠다”고 포효했다.
그는 청년, 신혼부부, 경력단절여성 등 서민들을 위해 ‘마중물 복지선’을 만들고, 아프기 전에 시스템에 연결되는 ‘마중물 시민 주치의제도’를 실행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남북의 평화를 위해 지원조례를 만들어 서해의 해상파시와 역사가 살아있는 강화도를 교류거점으로 만들고, 남북지자체간 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날 사회는 홍구청장의 이화여대 사회학과 후배인 오한숙희(58·여·제주도 거주)씨가 맡았다. 그는 “황해도 해주가 고향인 부모가 인천에 정착한 달동네 출신으로 홍 구청장의 철학을 존중해 평생 동지로 살고 있다”며 “83년 만석동 공부방이 만들어지고 철거된뒤 십정동 달동네로 이주해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서 ‘즐거운 정치’를 알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홍미영 부평구청장과 40년 지기인 국민의당 소속인 박우섭 남구청장은 “당을 초월해 홍미영구청장의 철학을 지지해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자치와 문화분야는 입장이 같다”고 말했다.
김병상 천주교 신부는 “하나님의 섭리가 느껴진다”면서 “인천시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분이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