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에서 속옷을 입고 바나나를 먹은 이집트 여가수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영국 BBC에 따르면 이집트 법원은 12일 속옷 차림으로 바나나를 먹는 모습의 뮤직 비디오를 촬영한 샤이마 아흐메드(25)에게 방탕을 선동했다며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뮤직 비디오가 공개된 뒤 보수적인 이집트 사회에서 큰 논란이 일자 샤이마는 지난달 경찰에 체포됐다.
이집트 언론들은 샤이마가 방탕을 조장하고 난잡한 동영상을 공개했다는 이유로 법원이 유죄를 선고했다고 전했다.
샤이마와 함께 뮤직 비디오를 촬영한 감독에게도 궐석재판을 통해 징역 2년형이 선고됐다.
샤이마는 지난달 체포되기 전 "부적절한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죄했지만 이러한 동영상이 이처럼 큰 비난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집트는 지난해에도 난잡한 뮤직 비디오를 촬영했다는 이유로 여성 무용수 3명에게 6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