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검찰 출석… “혐의 인정하나” 질문에 묵묵부답

입력 2017-12-13 10:14 수정 2017-12-13 10:54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13일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검찰에 출석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13일 오전 10시쯤 양천구 서울남부지검 청사에 도착해 “조사에 성실히 임해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서둘러 들어갔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원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원 의원은 지역구(경기도 평택 갑) 기업인으로부터 수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평택 원 의원 사무실, 회계 담당자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원 의원은 이튿날 페이스북에 “5선 의원을 지내면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적어 결백을 주장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9월 평택 레저·스포츠업체 사무실과 대표 B씨(47)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B씨는 원 의원의 전 보좌관인 C씨(55)로부터 수천만원을 제공한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C씨가 법원 공탁 비용에 사용할 목적으로 B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