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오동도 앞 해상 화물선서 기름 유출..해경 방제 나서

입력 2017-12-12 19:09
전남 여수시 오동도 앞 해상에서 연료를 공급받던 화물선 탱크에서 벙커-C 유가 바다로 유출됐다.

12일 여수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3분쯤 여수시 오동도 동쪽 5.3㎞ 묘박지에서 키리바시 선적 화물선 G호(1337t)가 급유선 C호(320t)로부터 기름을 공급받던 중 G호 좌현 1번 기름 탱크에서 벙커-C 유가 유출돼 긴급방제하고 있다.

해경은 G호 선박에서 기름 유출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 및 해양수산청 푸르미호 등 총 9척을 사고현장에 보내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사고 인근 양식장과 해안가에 기름이 퍼지지 않도록 G호 선박 주변에 오일펜스 60m를 설치하고, 유흡착제 70㎏ 등의 방제 기자재를 투입했다.

이들 선박의 선장들은 G호가 급유선 C호로부터 선내 연료저장 탱크에 벙커-C 유를 받는 과정에서 기름이 넘쳐 해상에 유출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들의 진술과 선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유출량과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