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선수와 치어리더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김모(3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쯤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의 여자프로배구 경기가 열린 경기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준비운동을 하는 선수의 다리 등 신체 부위를 DSLR 카메라로 확대해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기가 시작된 뒤에는 대기석에 앉아 있는 선수와 경기 중인 선수, 치어리더의 신체 부위를 촬영한 혐의도 있다.
관중석에 앉은 김씨가 계속해 선수 등을 촬영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보안요원은 카메라에 담긴 사진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김씨의 카메라에는 선수, 치어리더의 신체 부위가 찍힌 50여장의 사진이 있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여자프로배구 경기에 관심이 많아 호기심에 사진을 촬영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압수한 카메라 메모리카드를 디지털 포렌식으로 분석해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