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통’ 버린 MBC 국장실… “취임 첫 점심은 짜장면 파티”

입력 2017-12-12 15:10
인스타그램 캡처

불통의 상징이었던 MBC 국장실이 활짝 열렸다. 강재형 아나운서가 신임 국장으로 임명된 12일, 국장실에선 짜장면 파티가 열렸다.

MBC는 12일 오전 강재형 아나운서를 신임 국장으로 임명했다. 전임인 신동호 국장은 보직해임됐다.

강 국장은 첫 임무로 부당 전보된 뒤 아직 돌아오지 못한 7명의 아나운서 복귀 발령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나운서 국장실 출입문의 도어락도 없앴다. 강 국장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오늘 아침에 출근해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아나운서 국장실 출입문에 달려있는 디지털 도어락의 건전지를 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도어락을 없앤 건 국장실을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부서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1987년 입사한 강재형 국장은 올해 20주년을 맞는 우리말 프로그램 ‘우리말 나들이’를 기획·제작했다. 2012년 MBC 노조 파업에 참가한 강 국장은 아나운서 직무와 관계없는 주조정실로 발령 나는 등 부당전보의 피해자가 됐다. 최근까지는 텔레비전 주조정실에서 기술 업무를 해왔다.

박세원 기자 sewon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