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에 ‘귀태’ 발언 홍익표, ‘문재인씨’ 조원진과 언쟁

입력 2017-12-12 14:11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11일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지칭해 논란이 된 가운데, 조 대표가 오늘 또 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불러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부의장과 언쟁이 벌어졌다.

조 대표는 12일 오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여야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며 ‘문재인씨’라고 여러 번 언급했다. 그는 “흥진호가 나포당했다는 사실을 대통령이 모르고 야구 시구를 하러 갔는데 ‘문재인씨’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나포 사실을) 알고 갔다면 탄핵감”이라고 비판했다.

또 “인천 낚싯배 사고를 다루는 언론들은 구조하는 과정에서 ‘문재인씨’ 정권이 신속하게 대응했다고 떠들었다”며 “골든타임을 다 놓치고 초동조치를 제대로 못 해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었는데 신속 대처를 잘했다고 얘기를 한다”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가 ‘문재인씨’라는 호칭을 거듭 사용하자 민주당 홍익표 수석부의장은 토론회 도중 “헌법적인 절차로 뽑힌 만큼 최소한의 존중과 인정이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대표는 홍 수석부의장이 2013년 민주당 원내대변인이었던 시절 당시 박근혜 대통령을 ’귀태’라는 표현으로 비난한 것을 겨냥해 “대통령한테 ‘귀태’(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 태어났다는 뜻)라고 한 사람이 누구냐, 예의와 존중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받아쳤다.

조 대표는 전날인 11일 오전에도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여러번 지칭해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날 “문재인 정부는 6개월 만에 안보,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며 “문재인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씨는 ‘거짓 촛불 집회’를 ‘촛불혁명’이라고 하는데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며 “문재인 씨 정부의 안보라인은 다 무너졌다. 미국이 한국의 문재인 씨를 못 믿어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