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 가치가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상장 24시간 만에 18%포인트 넘게 상승했다.
미국 금융매체 마켓워치는 11일 오후 5시(이하 미국 중부시간·한국시간 12일 오전 8시) CBOE에서 비트코인 선물 1월 인도분이 1만7810달러(1941만2900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10일 오후 5시 CBOE에 선물상품으로 상장됐다. 상장가는 1만5000달러. 가격은 24시간 동안 2810달러, 18.73%포인트 상승했다. 오후 7시 현재 가격은 1만7750달러 선이다.
비트코인 선물은 장 초반 과열 양상을 나타냈다. CBOE는 가치 변동성이 10% 이상이면 2분 동안, 20%를 초과하면 5분 동안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매매 일시 중단)를 도입했다.
서킷브레이커는 비트코인 선물 첫 거래일에만 두 차례나 발동됐다. 거래는 전날 오후 7시쯤 가격이 10%포인트 넘게 상승하면서 2분 동안 중단됐다. 2시간 뒤 20%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CBOE는 다시 5분 동안 매입·매도를 붙잡았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24시간 동안 계약은 모두 7112건을 기록했다. 개장 초반 1시간 동안 996건의 계약이 체결됐지만 마지막 1시간 동안 계약은 228건으로 감소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