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욱, 조원진 ‘문재인씨’ 발언 옹호 “문재인 횃불은 되고 조원진 태극기는 안되냐”

입력 2017-12-12 10:58 수정 2017-12-12 11:09
사진 = 신동욱 총재 트위터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을 ‘문재인씨’라고 지칭해 논란이 된 가운데,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조 대표의 ‘문재인씨’ 발언을 옹호했다.

조원진 대표는 11일 오전 ‘2017년 제2차 정당정책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6개월 만에 안보, 한미동맹이 무너지고 경제 파탄 징후가 보인다”며 “문재인씨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라고 비판했다.

또 “김대중 대통령 때 북한은 절대 핵개발을 할 수 없다며 대북 지원을 엄청나게 하고 돌아가셨다. 그 후 북한의 핵은 우리의 가장 큰 공포로 다가왔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북한 핵을 머리에 이고는 살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며 박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을 호평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씨는 ‘거짓 촛불 집회’를 ‘촛불혁명’이라고 하는데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잘못됐다”며 “문재인 씨 정부의 안보라인은 다 무너졌다. 미국이 한국의 문재인 씨를 못 믿어 스스로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의 발언에 진행자는 “시청자들이 보고 있으니 대통령 호칭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달라”라고 당부했고, 그는 “대통령으로서 잘해야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토론이 끝난 뒤 이루어진 유튜브 라이브 방송 인터뷰에서 조 대표는 “대통령이 잘하면 대통령이라고 할 텐데 대통령이 못해서 우리는 대통령을 인정 안 하기 때문에 문재인씨라고 얘기한다”라고 답했다.

사진 = 신동욱 총재 트위터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조원진 대표의 ‘문재인씨’ 호칭 논란에 대해 “인물 중에 인물 나타난 셈이고 기개가 하늘을 찌른 셈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시대의 진정한 상남자 등장한 셈이고 당할 자 아무도 없는 셈이다. 현대판 충신 제2의 포은 정몽주 등극한 셈이고 ‘대통령으로 인정 안 한다 그래서 문재인씨라 부른다’는 조원진 표 ‘단심가’인 셈이다.”라며 조 대표를 옹호했다.

이어 오전 10시40분쯤에는 “조원진 ‘문재인씨’ 호칭 일파만파, 2013년 통진당 이정희 대표가 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박근혜 씨'로 부른 것이 원조 꼴이고 좌파 누리꾼들이 극찬했던 씨호칭 꼴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또 “이정희의 씨는 되고 조원진의 씨는 안된다는 내로남불의 극치 꼴이고 문재인 횃불은 되고 조원진 태극기는 안된다는 논리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