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이별 통보'에 연락 두절된 두산 니퍼트…“가슴 아프다”

입력 2017-12-12 10:15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6·미국)가 구단과의 계약이 불발된 직후 연락이 두절됐다.

두산은 지난 11일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투수 조쉬 린드블럼(30)과 총액 145만 달러(약 15억 83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니퍼트와는 7년 만에 작별을 고했다.

니퍼트는 현재 두산과 이별이 확정된 뒤부터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그는 각종 시상식에서 “두산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고 싶다”고 말할 만큼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바 있어 충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니퍼트는 2011년부터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그는 7년간 185경기에 나와 94승 43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며 KBO리그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야구선수로서 38세의 고령의 나이와 몸값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던 것이 두산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구단의 한 관계자는 “니퍼트와 계약 불발은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면서 “린드블럼은 키 195cm, 체중 105kg의 건장한 체격에 젊은 나이, 위력적인 구위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니퍼트가 두산을 떠나게 되면서 선수단과 팬들도 아쉬워하고 있다. 두산의 오재원은 “니퍼트 형과 이별 소식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고, 팬들은 야구커뮤니티 등을 통해 “니퍼트 때문에 즐겁게 야구를 관람했는데 프로 세계는 정말 냉정하다”고 반응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