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12 사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남긴 글 “국민이 승리하고 있다”

입력 2017-12-12 09:45

1979년 12월 12일, ‘12 12 사태’가 일어난 지 38년이 지난 12일, ‘12 12 사태’를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1년 전 글이 뭉클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문 대통령은 12월 12일은 ‘12 12 사태’가 일어난 날이자 인권변호사 조영래의 26주기라며 그를 추모했다.

사진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쳐

문 대통령은 당시 페이스북에 “오늘 12월 12일은 전두환 노태우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날이기도 하지만 인권변호사 조영래의 26주기이기도 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불의한 세력이 국민을 잠깐 이길 수는 있지만 역사는 국민과 함께 한 사람을 기억합니다. 독재정권에겐 무서운 적이었지만 약자와 노동자에겐 듬직한 친구였던 조영래 선배, 국민이 승리하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보고 계시죠? 그립습니다”라고 덧붙였다.

‘12 12 사태’는 1979년 12월 12일, 전두환과 노태우 등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최규하 대통령의 승인 없이 군 간부들을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방조 혐의 등으로 체포한 사건이다.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정병주 특수전사령부 사령관, 장태완 수도경비사령부 사령관 등이 체포됐다.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은 ‘12 12 사태’를 통해 군부 권력을 장악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고 조영래 변호사는 1983년 시민공익법률사무소를 설립해 인권 변호사로서 큰 활약을 한 인물이다. 1990년 12월 12일 44세의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현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