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12일 아침 출근시간 수도권 지하철 1호선에서 열차 고장으로 인한 운행 지연이 빚어졌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오전 6시36분 인천 제물포역과 주안역 사이 구간을 운행하던 열차 2대에서 완해 불량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완해는 차량에 걸었던 제동을 푸는 동작을 말한다. 완해 불량은 제동을 푸는 과정에서 고장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제물포역과 주안역은 1호선에서 코레일이 운영하는 경인선 구간이다. 서울 외곽에서 발생한 열차 고장이 연쇄반응을 일으켜 1호선 전체를 혼잡에 빠뜨렸다.
더욱이 1호선의 일부 역사 승강장은 실외에 있어 추위를 호소하는 승객이 많았다. 올겨울 가장 맹렬한 추위가 전국을 강타한 이날 아침 서울의 체감온도는 영하 16도까지 떨어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선 승객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졌다. “기상상황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1호선” “평소 혼잡한 1호선에 지연이 발생하면 매우 불편해진다”는 의견이 타임라인을 타고 전해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