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차량이 변압기 들이받아 아파트 주민들 추위에 덜덜

입력 2017-12-12 08:41
광주광역시에서 음주운전 중이던 차량이 변압기를 들이받아 수백세대의 아파트 주민들이 정전으로 난방을 하지 못하는 등 추위에 떨었다.

11일 오후 9시37분쯤 광주 남구 노대동 한 교차로에서 양모(57)씨가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도롯가에 설치된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근 주공아파트와 식당 등에 40여분간 전기가 끊겨 주민들은 보일러를 가동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가벼운 부상을 입은 운전자 양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서둘러 전력공급을 재개했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한동안 추위에 떨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양씨가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6% 음주상태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음주운전)로 입건한 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