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통신사 마일리지로 통신비 결제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고객이 갖고 있는 마일리지로 통신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쯤 이같은 방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는 피처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멤버십 포인트와는 다른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왔다. 납부하는 통신요금에 따라 1000원 당 5원에서 10원 꼴로 적립되는 이 마일리지는 소액결제, 부가서비스 등에 사용이 가능했으나 회사 측의 소극적인 홍보와 적은 사용처 탓에 자동으로 소멸되는 경우가 많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자동 소멸된 마일리지는 3사의 것을 모두 더했을 때 1655억원에 달했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사들에 대해 이용자들에게 마일리지 존재 여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통신요금 감면 등 다양한 방면에 사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꿀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이러한 명분에 대해 공감하며 협의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