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중학생 5명이 또래 2명을 청테이프로 묶은 뒤 집단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피해 학생 1명은 눈을 심하게 맞아 실명 위기에 놓였다.
대전서부경찰서는 11일 평소에 알고 지내던 친구 2명을 집단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중학교 3학년 A군 등 5명을 입건해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달 5일 대전 서구의 한 공원에서 B군 등 2명을 끌고 와 돈을 가져오라면서 청데이프로 손발을 묶어놓고 8시간 동안 폭행했다.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은 모두 16살 중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당한 학생 중 한명은 눈을 심하게 맞아 실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한 명은 전치 3주의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가해 학생 5명 중 2명을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