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한 해답을 원하는 전방십자인대파열 환자들

입력 2017-12-11 17:17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안정성을 관장하는 중요한 구조물로 적기 치료를 놓치면 불안정성으로 무릎 퇴행성변화를 촉진하여 조기 관절염 발병위험 때문에 골절과 함께 빠른 시간 내 치료를 필요하여 치료를 위한 수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환자들이 병원을 찾기까지 심한 갈등과 부담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수술 후 불안정성과 재파열 등의 합병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으로 관련학회에 보고된 논문에 따르면 전방십자인대 파열 이후 불안정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적게는 15%에서 높게는 30%까지 나타난다. 이런 불안정증이 계속될 시 재파열뿐 아니라 이 과정에서 무릎관절의 퇴행성 변화에 촉매제가 되어 더 큰 심리/경제부담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명확한 해답이 없는 이유, 기능보존 문제

북미관절경학회(AANA) 마스터코스와 이탈리아 리졸리 정형외과연구센터(Rizzoli Orthopaedics institute)와 스위스, 벨기에 무릎관절센터를 거치며 무릎수술 권위자로 꼽히는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의 조승배원장은 “불안정증 원인은 재건을 위해 만드는 터널의 부정확한 위치와 재건방식에 따른 문제이며, 보편적으로 시행되는 고식적 수술은 관절 운동에 따라 길이 변화가 적은 전내측 다발만 재건하는 단인재건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인대의 다발이 관절 각도에 따라 장력이 다르고 상호관계를 유지하며 움직이는데 재건하기 쉬운 전내측 다발만 재건하다 보니 불안정성 발생하여 재파열 발생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퇴행성변화까지 가속화시키는 부작용이 이어져왔다”고 지적했다.

본래기능과 해부학적 위치재건의 이중재건술 도입

이같은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최신지견의 수술이 바로 이중재건술이다. 세계최고 권위 무릎분야 SCI 저널 KSSTA 논문심사위원 등재와 함께 최근 조승배원장과 연세건우병원 무릎수술팀을 이끌며 국내 이중재건술 보편화를 이끌고 있는 문홍교원장은 “이 술식은 하나의 인대이지만 무릎운동성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하는 전내측과 후외측 다발을 따로 재건하는 방법이다. 무릎뿐 아니라 관절내시경 분야에서 가장 고난도 수술이나 그 예후가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또 “실제 KSSTA, ISAKOS 등 관련학회에도 이중재건술이 해부, 생역학, 생체적 측면에서 기존 재건술에 비해 월등한 예후들이 보고됐고, 그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에서도 선수들에 십자인대 재건술 시 이중재건술을 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세건우병원 조승배,문홍교원장 수술팀이 이중재건술 시행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결과에서도 평균 입원기간은 4.5일로 기존보다 3배가량 빠른 회복을 보였다. 또한 수술 후 사고 및 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평균 95%이상의 성공률로 객관적 결과를 입증하면서 이중재건술이 전방십자인대파열 환자가 원하는 확실한 해답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